에디터 조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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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여행이 끝난 자리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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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여행이 끝난 자리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비행기의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다. 길었던 셀프유학의 낭만도 함께 착륙한다. 배낭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나는 당장의 생존이라는 벽과 마주해야 했다. "세계 여행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타이틀은 여행지에서 통용되던 수식어였을 뿐, 서울의 한복판에 다시 선 나는 뾰족한 비즈니스를 증명해야만 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려고 매일같이 SNS에 올릴 콘텐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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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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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런던의 미술관과 에든버러의 거리를 거치며 나는 분명한 해답을 얻었다. 단순히 예쁘고 테크닉이 뛰어난 그림이 아니라, 나만의 철학이 담긴 '힘 있는 디자인'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하지만 결심이 서자 곧바로 새로운 갈증이 밀려왔다. 힘 있는 디자인은 그저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선을 긋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을 향유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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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돈 vs 꿈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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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돈 vs 꿈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Ep.5 에든버러의 예술가 차갑고 묵직한 공기가 코끝을 찔렀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중세 시대의 짙은 회색빛 건물들이 안개 속에 서 있는 도시의 골목길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한 예술가의 집을 에어비앤비로 빌려 머물게 되었다. 그녀는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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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여행의 이유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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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여행의 이유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Ep.3 여행의 이유 여행 로마의 아침은 달콤하고 진하다. 현지인들처럼 동네 카페에 앉아 크림을 듬뿍 넣은 빵 마리토찌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켰다. 밥보다 빵과 커피를 더 선호하는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아침 루틴이 아닐 수 없다. 그날도 어김없이 카페 한구석에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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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심장박동수 100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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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심장박동수 100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Ep.2 심장박동수 100 - 피렌체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직함은 기획자이자 UI 디자이너였다. 화면에 버튼을 배치하고, 사용자의 시선을 유도했다. '파란색 버튼이 클릭률이 높다'는 인지과학적 분석이나, '취소 버튼은 왼쪽에 두어야 한다'는 애플의 가이드라인. 그 정해진 규칙들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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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영화처럼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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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영화처럼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Ep.1 영화처럼 한국에 있을 때도 서울 곳곳을 걸어 다니는 걸 좋아했다. 골목골목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그러다 보니 나만의 여행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하면, P와 J의 조합이랄까? 하루에 한 곳만 정하고 무작정 출발한다. 일단 도착하고 나면, 그 동네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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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학교 대신 도시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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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학교 대신 도시를 골랐다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Prologue 오춘기 일은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는 몰랐다. 8년 동안 스타트업에서 기획자로 일했다. 회의실에서는 늘 남의 문제를 정리했다. 문서를 만들고, 화면을 설계하고, 일정을 맞췄다. 친구들이 대학을 다닐 때 나는 회사에 있었다. 누군가는 전공을 골랐고, 누군가는 방학마다 떠났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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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는 길, 하사미(波佐見) 개척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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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는 길, 하사미(波佐見) 개척기 (2/3)

관광객이라곤 나 하나뿐인 시골 버스 정류장.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아는 일본어와 번역기를 총동원해 할머니들께 물어봐도 "글쎄..." 하는 표정.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간다고 했지만, 도자기 마을에 대한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구글 지도에 나와있던 버스 시간(사실 이것조차 확신이 없었다)은 다가오는데 이대로 허탕인가 싶어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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