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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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 눈 떠보면 관짝
the trail

Ep. 4 눈 떠보면 관짝

몽골의 밤은 이중적이다. 낮에는 그토록 메마르고 거칠던 공기가, 해가 지면 촉촉하고 서늘하게 가라앉는다.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홉스굴 호숫가. 호수가 워낙 거대해 마치 바다처럼 잔잔한 파도가 쳤다. 쏴- 파도가 자갈에 부딪히며 부서지는 소리. 게르 밖으로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은 쌀쌀한 새벽. 나는 대호형과 나란히 밤 호수를 걷고 있었다. 형은 곧 결혼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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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the trail

Ep. 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친구 울란바토르를 떠난 첫날, 파란색 푸르공*의 엔진이 완전히 뻗어버렸다. 출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견인차를 부를 수도 없는 끝없는 초원. 가이드 줌베와 또래 느낌의 활기찼던 어린 운전기사는 결국 고장 난 차를 몰고 홀로 돌아가야만 했다. 첫 숙소에서 우리가 잠든 사이 도착한 새 차. 현지 여행사에선 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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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우주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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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우주와의 조우

풀들의 습기 때문인지, 오히려 온기를 머금을 물이 없어서인지,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따듯하던 공기가 해가 떨어지자마자 뚝- 하고 차가워진다. 뼛속이 시린 몽골의 밤공기. 탄성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길 없는 길을 덜컹거리며 며칠을 달렸다. 길 것만 같던 8일의 여정이 어느새 끝을 보이고 있었다. 내색은 하지 않아도 어느새 마음의 장벽은 무너지고, 아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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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몽가를 골똘히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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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몽가를 골똘히 생각함

(시리즈. 경계가 없는 나라 - 몽골) 대학원을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던 날, 손에 남은 것은 빠져나오기 힘든 깊은 허무. 진리를 찾겠다는 열망으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연구를 거듭할수록 마주한 사실은 생각보다 아찔했다. 진리라고 철썩 같이 믿어온 과학. 이조차도 당대 과학자들의 잠정적인 공통 합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난 뒤, 일을 저질러버렸다 — 소위 미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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