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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숲속 쉼터
the frame

인왕산 숲속 쉼터

'The frame' 시리즈 때문에 인왕산 숲속 쉼터에 가기로 했다. MBTI J이지만 목적을 위한 방문엔 왜 이리 귀찮음이 생기는지. 수영 끝나고 집 들러서 간단히 식사 후 커피를 챙겨 출발하는 일정이었지만 아빠의 전화에 스케줄이 꼬였다. 전화의 내용은 그닥 반갑지 않았다. 최소한의 욕심마저 사치처럼 느껴지고, 붙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내려놓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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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윤여정의 처절했던 단역 시절(feat. 위기를 기회로)
pilgrimage

그 시절 윤여정의 처절했던 단역 시절(feat. 위기를 기회로)

"배우 역시 돈이 급할 때 가장 연기를 잘하는 법이다. 내가 그토록 혼이 실린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흔히 윤여정을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자'이자 '솔직하고 쿨한 어른의 대명사'로 생각합니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촌철살인의 유머를 던지며 세계 무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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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2 만남
the trail

<해방일지 - 곡성> Ep.2 만남

이른 아침, 공동창업자 하민, 수빈, 경서와 함께 섬진강을 끼고 달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찍 눈을 떴다. 우중충할 거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는 눈부시게 맑았다. 양옆으로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 사이로 찰랑거리는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초여름이라 아직 매미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 뻐꾸기 소리가 완벽한 ASMR이 되어 귓가를 맴돌았다. 논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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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1 압박
the trail

<해방일지 - 곡성> Ep.1 압박

(이 글은 해방일지 - 곡성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입니다.) 모니터 불빛에 눈이 뻑뻑해질 무렵, 문득 며칠 뒤가 곡성 워케이션 출발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땐 뭔가 다 돼있겠지 하며 아무 생각없이 신청해둔 워케이션. 분기 말이었다. 새로운 커뮤니티 기획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이름도 컨셉도 어느 하나 정해진 게 없는 백지상태였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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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the trail

사장님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시리즈. 인생은 파노라마처럼 - 굴업도, 인천] Ep. 3 사장님 여기서 주무시면 안 돼요! 잔을 부딪히고, 그제서야 이미 저녁이 놀이 내려앉아있는 것을 깨달았다. 해가 조금씩 낮아졌고, 바람은 더 차가워졌다. 낮에 따뜻하던 풀들도 그늘이 닿자 금세 식어 물기를 머금었다. 백패커들은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저녁을 준비했다. 팩을 박는 소리도 어느새 잦아들고, 대신 포장지를 뜯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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