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ail 세비야를 보지 못한 자, 기적을 보지 못한 것이다 (1/2)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바이러스는 없어! 스페인에는 아주 오래된 격언이 하나 있다고 한다. "Quien no ha visto Sevilla, no ha visto maravilla."— 세비야를 보지 못한 자, 기적을 보지 못한 것이다. 평화롭던 마드리드
the trail 히말라야 오디세이 (6/6)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해발 5,416m. 토롱라 패스의 정상. "사진 찍었으면 빨리 내려가요! 동상 걸립니다!" 가이드는 있는 힘껏 소리쳤지만, 바람 소리에 묻혀 흩어지듯 사라졌다. 우리가 상상했던 정복의 환희는 그곳에 없었다. 미친
the trail 20년지기 친구가 이 세상을 떠났다.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20년짜리 고요함 20년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동안 내 곁을 지켜준 작은 생명, 바바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내 친구를 닮은 구름 녀석이 떠난 자리는 거대했다. 집안 곳곳에 남은 온기,
the trail 히말라야 오디세이 (5/6)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이것만 넘으면 끝이다. 그 사실 하나가 틸리초 호수를 오를 때와는 다른, 마지막 한 줌의 힘을 짜내게 만들었다. 해발 5,000미터를 넘어섰다. 산소 농도는 평지의 절반. 평소 연료의 절반 밖에 얻지
the trail 히말라야 오디세이 (4/6)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생각을 멈추는 연습 새벽 3시.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지대. 산소는 희박하고, 기온은 영하로 곤두박질친다. 그저 다음 발을 떼는 데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할 뿐이다. 출발하기 전 우연히 봤던 김연아 선수의
the trail 히말라야 오디세이 (3/6)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틸리초 코스 도전을 하루 앞 둔 날이었다. 우리가 도전한 코스의 양대 고비 중 첫 번째 관문, 틸리초로 향한다. 이미 30시간의 불면과 고된 이동으로 몸은 한계에 다다랐다. 거기에 처음 겪는 고산병까지
the trail 히말라야 오디세이 (2/6)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나는 최고의 계획을 세웠다. 아버지의 예순여섯 생신 선물을 겸하여 예약 하는 여행. 최상의 컨디션으로 오르게 해드리고 싶었다. 마일리지를 끌어모아, 매일 항공사 사이트를 뒤적거렸다. 그렇게, 가뭄에 풀나듯 있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예약했다.
the trail 히말라야 오디세이 (1/6)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 팀원을 잃었다 팀원을 잃었다. 한 명은 건강 때문에 떠났다. 다른 한 명은 속도가 나지 않아 재미가 없다며 떠났다. 프로토타입이 나왔어야 할 시기였다. 앱 출시는 계속 미뤄졌다.
the trail [특집] 코타키나발루 혼자 가봤니? 제보자 이** 의 여행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여행지에서 나를 찾다. To read this post in English and keep up with future articles, please check out the author's blog. 완벽한 위로를 꿈꿨지만, 비가 내렸다 "이 이야기는 아마 사람들은 공감 못 할걸?" 내가 이 여행기를 꺼낼 때마다 하는 말이다.
the trail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3/3) "야, 이게 행복이다." 친구가 맥주 한 모금을 넘기며 말했다. 덜컹거리는 기차 안, 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는 통제된 플랫폼에서 역무원을 졸라 겨우 얻어낸 하얼빈 맥주 한 캔. 그 한 모금이 우리 여행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국경은 그야말로 거대한 장벽이었다. 러시아 자바이칼스크에서 5시간, 중국 만저우리에서 또 5시간. 걸어서 5분이면
the trail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2/3) 열차 안은 예상과 달랐다. 낯선 향신료 냄새 대신, 뜨거운 물과 보일러가 만들어내는 사우나 같은 훈훈한 공기가 우리를 감쌌다. 차(茶)의 나라답게 복도에서는 언제든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었다. 창밖은 온통 하얀 눈뿐이었다. 소리도, 거리감도 없는 순백의 세상 위를, 우리는 규칙적인 철컹거림과 함께 유영했다. 세상과 완벽히 단절된 그 공간은 우리
the trail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1/3) 모든 것은 친구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로망이잖아." 사실, 이미 모스크바행 횡단 열차를 타 본 친구였다. 이직으로 생긴 귀한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내기로 한 그에게, 똑같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지는 않았다. 뭔가 새로운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머리를 맞대고 지도를 들여다보던 중, 문득 그해가 3.1
the trail 아무도 가지 않는 길, 하사미(波佐見) 개척기 (3/3) "이랏샤이마세!" 비밀스러운 숲에 싸인 듯한 이곳. 노부부가 듣기만해도 포근한 목소리와 정겨운 미소로 맞았다. 고즈넉한 스시젠 입구 일인당 1만 원 남짓한 스시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맛은 리뷰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이었다고 자신할 정도.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완벽한 '초밥', 신선하고 두툼한 숙성회, 그리고 오리지널의 품격이 느껴지는 나가사키
the trail [The Trail] “Dokoni ikimasuka?” (2/3) Hasami: A Japan Travelogue — In Search of the Artisan’s Spirit
the trail 아무도 가지 않는 길, 하사미(波佐見) 개척기 (2/3) 관광객이라곤 나 하나뿐인 시골 버스 정류장.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아는 일본어와 번역기를 총동원해 할머니들께 물어봐도 "글쎄..." 하는 표정.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간다고 했지만, 도자기 마을에 대한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구글 지도에 나와있던 버스 시간(사실 이것조차 확신이 없었다)은 다가오는데 이대로 허탕인가 싶어 아찔했다.
the trail 아무도 가지 않는 길, 하사미(波佐見) 개척기 (1/3) 나는 '커피 광'이자 '도자기 광'이다. 여행에 가면 그 도시의 잘한다는 카페는 꼭 들러서 마치 그 도시 사람인냥 녹아들어 앉아있는 걸 즐긴다. 그런가 하면, 마치 전유물 마냥 챙겨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도기이다. 틈을 내어 공방을 들러 도기 컵을 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그것에 커피를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