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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3/3)
the trail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3/3)

"야, 이게 행복이다." 친구가 맥주 한 모금을 넘기며 말했다. 덜컹거리는 기차 안, 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는 통제된 플랫폼에서 역무원을 졸라 겨우 얻어낸 하얼빈 맥주 한 캔. 그 한 모금이 우리 여행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국경은 그야말로 거대한 장벽이었다. 러시아 자바이칼스크에서 5시간, 중국 만저우리에서 또 5시간. 걸어서 5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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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2/3)
the trail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2/3)

열차 안은 예상과 달랐다. 낯선 향신료 냄새 대신, 뜨거운 물과 보일러가 만들어내는 사우나 같은 훈훈한 공기가 우리를 감쌌다. 차(茶)의 나라답게 복도에서는 언제든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었다. 창밖은 온통 하얀 눈뿐이었다. 소리도, 거리감도 없는 순백의 세상 위를, 우리는 규칙적인 철컹거림과 함께 유영했다. 세상과 완벽히 단절된 그 공간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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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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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 아니! 만주 종단열차 탄 이야기 (1/3)

모든 것은 친구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로망이잖아." 사실, 이미 모스크바행 횡단 열차를 타 본 친구였다. 이직으로 생긴 귀한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내기로 한 그에게, 똑같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지는 않았다. 뭔가 새로운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머리를 맞대고 지도를 들여다보던 중, 문득 그해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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